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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절 해석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 15:34)

by JP92 2025. 3. 12.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 15:34)라고 절규하신 이유

마가복음 15:34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절규하신 이 말씀은 많은 신학적,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1) 구약의 배경, (2) 예수님의 신학적 경험, (3) 사회과학적 비평, 그리고 (4) 오늘날의 적용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구약의 배경 – 시편 22편의 성취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시편 22편 1절의 직접적인 인용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 22:1)

(1) 시편 22편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 시편 22편은 다윗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하며 부르짖는 시입니다.
  • 그러나 이 시는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심을 선포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시 22:24-31).
  • 예수님이 이 구절을 인용하신 것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2)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시편 22편의 예언

  • "나를 보는 자는 다 조롱하며 입술을 삐죽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였으니 구원하실 것을 바라라.'" (시 22:7-8)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조롱당하신 모습과 일치합니다 (막 15:29-32).
  • "내가 목이 마르니" (시 22:15)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가 목마르다"(요 19:28) 하신 것과 연결됩니다.
  • "그들이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 22:18)
    → 예수님의 옷이 로마 군인들에 의해 나누어졌습니다 (막 15:24).

예수님의 외침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취의 순간이었습니다.

2. 신학적 의미 –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께 버림받으셨는가?

예수님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신 것은 하나님께서 실제로 예수님을 버리셨기 때문일까요?

(1)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짊어지심

  • 성경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셨다고 말합니다.
  •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고후 5:21)
  •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시는 듯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2)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을 경험하신 예수님

  • 예수님은 삼위일체의 제2위격(성자)이시지만,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지고 계셨기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것처럼 경험하셨습니다.
  • 구약에서 죄는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했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 대신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하신 것입니다.
  • 이는 예수님이 실제로 하나님께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죄를 담당하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과의 단절을 깊이 체험하셨음을 의미합니다.

3. 사회과학적 비평 – 당시 유대 문화에서 본 의미

사회과학적 비평을 통해 당시 유대인의 관점에서 이 장면을 살펴보면, 예수님의 절규가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1) 십자가형과 사회적 수치

  • 로마 시대에 십자가형은 단순한 사형이 아니라, 가장 치욕스럽고 공개적인 처형 방식이었습니다.
  • 유대인들은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신 21:23)라고 믿었습니다.
  • 예수님의 절규는 그가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로 취급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류의 죄를 감당하는 구속의 과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2) 예수님의 절규와 유대인의 이해 방식

  • 유대인들은 성경을 암송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시편 22편 1절을 말씀하셨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 시 전체를 떠올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 따라서 예수님의 외침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결국 구원하실 것이라는 신앙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4.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예수님의 절규는 단순한 탄식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희생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 외칠 수 있는 믿음

  • 예수님은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으셨습니다.
  •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신앙의 연약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깊이 나아가는 과정임을 배워야 합니다.

(2)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자

  • 시편 22편이 결국 구원과 회복으로 끝나듯,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도 부활로 이어졌습니다.
  • 우리가 삶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즉각적인 응답이 없더라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3)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살아가자

  • 예수님의 고통은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5. 기도제목

  1. 예수님의 희생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3.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며 끝까지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결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절규하신 것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대신 형벌을 받으신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