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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 끝이 아닌 시작 (마가복음 16장 1-8절)

by JP92 2025. 3. 26.

부활, 끝이 아닌 시작 (마가복음 16 1-8)

무덤으로 향한 발걸음, 절망인가 희망인가?

예수님의 죽음 이후, 여인들은 향품을 들고 무덤으로 향했습니다. 그 길은 희망이 사라진 길, 죽음을 확인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덤에서 그들은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다!”
십자가에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지만, 부활은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부활이 우리 삶에 무엇을 말하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부활은 두려움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1-4) 여인들은 무덤의 큰 돌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무덤에 도착했을 때, 돌은 이미 굴려져 있었고, 예수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 우리가 두려워하는 문제들, 막혀 있는 현실 앞에서 자주 멈춰섭니다.
  •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계산을 초월합니다.
  • 부활은 우리의 두려움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개입입니다.

적용: 삶의 무거운 돌문제, 질병, 상처앞에 멈춰서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그 돌을 이미 옮기셨을 수 있습니다.

 

2. 부활은 절망을 깨뜨리는 확실한 소식입니다

(5-6) 천사는 여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놀라지 말라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다.”

  • 무덤은 죽음의 자리지만, 이제는 생명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 제자들의 절망, 여인들의 눈물은 부활이라는 소식 앞에 방향을 잃습니다.
  • 복음은 바로 이 부활에서 시작됩니다. 죽음을 이긴 생명!

적용: 우리가 절망 가운데 있을 때, 주님의 부활은 여전히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3. 부활은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부르심입니다

(7-8) 천사는 말합니다.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갈릴리에서 너희를 만나시리라.”

  • 예수님은 도망쳤던 제자들, 실패했던 베드로를 다시 부르십니다.
  • 부활은 우리를 정죄하지 않고, 다시 사명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적용: 우리가 어떤 실패와 낙심 가운데 있어도, 주님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부활은 용서와 회복의 선언입니다.


결론: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까?

여인들은 무덤에서 도망치듯 나왔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제자들과 초대 교회는 부활의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합니다.

  • 부활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삶을 완전히 바꾸는 능력입니다.
  • 우리가 만난 부활의 주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 너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무덤 같은 현실이 있습니까?
그 자리에 부활의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그분 안에서 끝은 시작이 됩니다.

 

참고1)

긴 결말

1. 긴 결말이란 무엇인가?

마가복음 16:9–20절은 흔히 긴 결말이라고 불립니다.
앞부분인 16:1–8까지는 예수의 부활이 목격되지 않고, 여인들이 무서워 침묵하는 장면으로 끝나죠.
그런데 9절부터는:

  •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시고,
  •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고,
  • 믿는 자들에게 표적이 따를 것이라고 말하고,
  • 예수께서 승천하시는 장면까지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 긴 결말이 원래 마가복음의 일부였는가?에 대해 학계에서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2. 논쟁 요약: 긴 결말의 정통성 문제

긴 결말을 후대의 첨가로 보는 입장 (대다수 학자)

주된 근거

  1. 고대 사본의 부재
  2. 문체와 어휘의 차이
  3. 내용적 부자연스러움

결론

긴 결말은 후대 마가복음 공동체나 사본 복사자들이 복음의 끝이 너무 허무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복음서의 내용을 종합해 추가한 것으로 봅니다.


긴 결말을 정경적인 일부로 수용하는 입장 (보수주의 또는 교회 전통 중시)

주된 근거

  1. 교회 전통과 사용
  2. 내용의 정통성
  3.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정경화됨

결론

문자적 정통성은 논란이 있지만, 교회적 수용성과 복음 내용의 정합성으로 인해 정경 일부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


3. 중간 입장: 열린 결말의 신학적 의도 + 첨가 가능성

  • 일부 학자는 마가복음 16:8이 의도된 열린 결말이라고 봅니다.
    → “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 것인가?”는 독자의 선택에 맡겨진다는 문학적 장치로 해석.
  • 동시에 9–20절은 교회 공동체가 신학적 필요에 따라 덧붙인 마감으로 이해되며, 이를 복음의 정리된 요약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음.

결론 요약

관점 핵심 주장 근거
후대 첨가설 마가 원본에 없었다 사본 부재, 문체 차이, 내용 부자연
정경 수용설 신학적, 전통적 의미에서 수용 가능 교부 사용, 정통 교리 일치
중간 입장 8절은 의도된 결말,
9–20절은 공동체의 신앙 고백
문학적 해석 + 공동체의 실천 필요

 

 오늘날의 적용

마가복음 16:9-20은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확증하며,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은 도전을 줍니다:

  •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증거함
  •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함
  •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며 신앙 생활을 함 
  • 비록 이 구절이 신학적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지만, 예수님의 부활과 사역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참고 2)

예수님의 부활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증거

1. 빈 무덤

  •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은 초기 기독교의 공통된 전승입니다.
  • 유대 종교 지도자들조차 시신을 부인하지 않고, “제자들이 훔쳐갔다고 말했을 정도로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되지 않았습니다 ( 28:13).

왜 중요한가?

  • 부활을 가장 먼저 부정했어야 할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이 공개적으로 부활을 전했음
  • 만약 시신이 있었다면, 간단히 반박되었을 것

 

2. 여성 증인의 기록

  • 가장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를 포함한 여성들이었습니다 ( 16:1–8).

왜 중요한가?

  • 고대 유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증언은 법정에서 효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 따라서 누군가 꾸며낸 이야기였다면, 신뢰받지 못할 여성들을 첫 증인으로 설정했을 리가 없습니다.
  • 이건 이야기가 조작된 것이 아니라, 사실을 그대로 기록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3. 제자들의 변화된 삶

  • 부활 이전: 제자들은 예수의 죽음 후에 무서워 도망가고 숨어 있었습니다.
  • 부활 이후: 거의 모두가 복음을 위해 목숨을 내놓습니다.

왜 중요한가?

  •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없다.”
  • 제자들의 급격한 변화는 그들이 단지 슬픔을 위로받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4. 500명 이상의 부활 목격자

  • 고린도전서 15: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왜 중요한가?

  •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아직도 살아 있는 이들이 많다고 말함으로써, 당대 사람들에게 검증을 요청하고 있음
  • 이는 신화나 전설이 아닌 역사적 증언이라는 성격을 강조합니다.

 

5. 초대교회의 급속한 성장

  •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복음은 예루살렘곧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바로 그 도시에서 전파되었습니다.
  • 수많은 사람이 그 복음을 믿고, 공동체가 형성되고, 박해 속에서도 교회는 퍼져나갔습니다.

왜 중요한가?

  • 복음은 십자가에 달린 실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죽음을 이긴 생명의 승리이기 때문에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 초대교회의 존재 자체가 부활의 강력한 결과입니다.

 

6. 불리한 사실을 숨기지 않음 = 역사적 신뢰성

예수님의 부활이 당시 전도에 방해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부활을 담대히 선포했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부활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

부활은 당시 문화와 상식에 어긋나는 메시지였다

유대인 입장:

  •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종말에 모든 의인들이함께 부활할 것을 믿었습니다.
  • 한 개인이 역사 한복판에서 먼저 부활한다는 개념은 충격적이었고, 비정통적이었습니다.
  • 특히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된 저주받은 자”( 21:23)였다는 사실은, 그가 메시아일 리 없다는 생각을 강화시켰습니다.

헬라-로마인 입장:

  • 헬라인 철학(플라톤적 이원론)은 육체는 악하고, 영혼은 해방되어야 한다는 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육체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은 비웃음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7:32 — “죽은 자의 부활을 말하니 어떤 사람은 조롱도 하였고…”

, 유대인에게도, 이방인에게도 부활은 전도에 걸림돌이었지,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부활을 전했는가?

오직 한 가지 이유:
그들이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 제자들은 조작하거나 신화적 개념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 오히려 자신들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불리한 메시지를 담대히 전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을 반증합니다.

사도행전 4:20 —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역사비평학적으로도 인정되는 포인트:

  • "부끄러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말할수록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criterion of embarrassment).
  • 제자들의 실패, 여인의 증언, 십자가 죽음, 부활의 조롱 등은 전도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지만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제자들이 단지 이야기를 전한 것이 아니라, 진짜 경험한 사실을 증언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오히려 부활은 메시지의 중심이 되었다

사도행전을 보면, 모든 설교의 핵심이 부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설교자 본문 부활 중심 메시지
베드로 2:24 하나님께서 예수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다
바울 17:31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사람에게 믿을 증거를 주셨다
스데반 7 부활을 암시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언급
바울 고전 15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이다

 

결론: 부활은 불리하지만 사실이기에 전한 메시지이다

당시의 문화, 종교, 철학 모두에 위배되는 메시지인 부활을 감추지 않고 선포했다는 것은
그들이 그 사실을 확신했으며, 실제로 경험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약 정리

증거 설명 왜 중요한가?
빈 무덤 시신이 없었음 시체가 있었다면 부활 신앙은 금방 사라졌을 것
여성 증인 가장 먼저 부활을 목격 신화라면 여성은 증인으로 쓰지 않았을 것
제자들의 변화 도망자 순교자 부활을 실제로 경험했기에 가능한 변화
500명의 목격자 부활 예수를 본
사람들이 많았음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한 증언
초대교회의 확장 부활 복음으로 공동체가 형성됨 죽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생명의 현실이었음
불리한 사실
숨기지 않음
실제 사실이기 때문 불리하지만 사실이기에 전한 메시지